‘사탐런 광풍’ 최대 변수…N수생 경쟁 격화

2025-11-12 13:00:01 게재

수능 응시 55만명 돌파 … 사탐 선택 77% 역대 최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실시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제주교육청 도착한 2026학년도 수능 문제지·답안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실·국장 등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교육청 내 보관 장소로 옮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재학생이 37만1897명(67.1%), 졸업생이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355명(4.0%)이다. 전년 대비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2% 각각 증가했으나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재학생이 대폭 늘었고 졸업생 응시자도 15만9922명으로 최근 12만~13만명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앞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1497명 증원 영향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으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123명으로 축소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는 탐구 영역이다. 사회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405명(61.0%)으로 지난해(26만1508명)보다 24.1% 급증했다.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8만6854명(16.3%)으로 전년(5만2195명)보다 66.4% 뛰었다.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해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능(62.1%)보다 15.2%p 증가한 수치이자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 도입 이래 최고치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사람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다. 지난해에는 전체 응시생 중 37.9%인 19만1034명이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이른바 ‘사탐런’이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별 유불리 상황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과탐 응시생의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어려워지고 정시 점수 예측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사탐에서는 고득점자가 속출하면서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 인원이 늘어 내신 변별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어 영역은 지원자 중 68.4%가 ‘화법과 작문’을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57.1%)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39.9%) ‘기하’(3.0%)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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