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회의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추진단)은 12일 서울 서초구 태웅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해 4차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실노동시간 달성을 목표로 노·사·정 및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기업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것이다.
김승규 태웅로직스 HR팀장은 사례 발표에서 “2020년 노사발전재단 일터 혁신 컨설팅을 계기로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 및 조직문화 개선 등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해 왔다”며 “이 노력이 퇴사율 감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입사 5년 차인 김소운 운영3팀 사원은 “처음에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 생소했지만 익숙해지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근무시간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 엄마인 배유리 IT전략팀 과장은 “전직원이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회사 차원에서 휴가를 독려하고 윗분들부터 장기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눈치 보지 않고 연차 반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진단 공동 단장인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태웅로직스 사례는 일터 혁신이 노동자의 시간 주권 확립과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좋은 예”라며 “추진단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