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는 글로벌이다…최대 수주, 투자유치, 혁신상 수상

2025-11-12 13:00:06 게재

포인트모바일 산업용 풀터치단말기 376만달러 따내

솔룸신소재 세계 최초 10㎛ 스테인리스 포일 양산

웹케시글로벌 베트남시장 내 B2B 핀테크사업 확대

더핑크퐁컴퍼니 공모주청약 대박, LBE에 집중 투자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벤처정신이 더욱 필요한 때다. 국내는 좁다. 사업 활로는 세계시장에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단일제품으로 최대 수주를 따냈다. 그동안 풀지 못한 초박형 금속의 난제를 해결했다. 베트남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한다. 최근 벤처기업들이 일궈낸 성과다.

1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산업용 모바일컴퓨터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이 미국 아마존으로부터 산업용 풀터치단말기 PM86 약 7400대(376만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를 확보했다. 북미시장 대상 단일 수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포인트모바일은 2025년 기준 약 270억원의 아마존향 누적 수주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모바일은 최근 5년간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국가에 단말기를 공급하며 주요 세계시장 거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왔다. 2021년부터 시작된 미국향 영업활동은 2024년 유의미한 규모의 첫 공급으로 성과를 보였고, 1년 만에 대형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미국 아마존의 내년도 단말기 교체 수요에 대응해 경쟁사 제품을 자사 단말기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신규 제품으로 공급 범위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캐릭터들. 사진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스테인리스 첨단소재 활용 열어 = 초극박 금속소재 전문기업 솔룸신소재(대표 정효태)가 ‘CES 2026’을 앞두고 10㎛ 초박형 스테인리스 포일(ESAR-ìFoil STS)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솔룸신소재가 선보인 ESAR-ìFoil STS는 세계 최초 초박형 10㎛ 스테인리스 포일이다. 독자 개발한 ‘등속비대칭압연’(ESAR) 기술로 구현했다. 기존 압연공정의 수직압축방식 변형과 달리 ESAR 공정은 금속표면부터 중심부까지 완벽하게 균일한 미세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극한의 박형(얇은 두께)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장강도 내식성 경량성 유연성을 제공한다.

정효태 대표는 “범용 소재로 취급돼 왔던 스테인리스 스틸이 전고체 전지, 의료 마이크로 디바이스, 반도체, 정밀 전자기기 등 고성능 첨단기술을 위한 핵심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룸신소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아시아 최대 혁신박람회인 ‘2025 넥스트라이즈 어워즈’에서도 23: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달리기(러닝) 기반 스포츠여행플랫폼 ‘클투’를 운영하는 문카데미가 하나투어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클투는 하나투어의 글로벌 인프라(항공 호텔 현지투어)와 자사의 달리기여행(런투어) 운영·콘텐츠 역량을 결합해 △런투어 상품기획 △B2B 파트너십 확대 △콘텐츠△커뮤니티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카데미는 중기부의 TIPS에 선정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관광벤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인 ‘시드니 마라톤’ 공식 국제관광협력사(ITP) 자격을 확보해 ‘파리마라톤’ 국내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캐릭터들. 사진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물류업무 통합서비스 제공 = 웹케시글로벌이 싸이버로지텍 베트남법인과 베트남시장 내 B2B 핀테크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10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산업네트워크를 결합해 베트남기업의 업무전반에서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다.

양사는 웹케시글로벌의 기업금융기술과 싸이버로지텍베트남의 해운·물류·항만·제조ERP 등을 연계해 통합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금흐름 재고 운송 세금 등 기업 핵심업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현지 기업들이 단일 플랫폼에서 재무와 물류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주청약이 대박을 쳤다.

11월 6~7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에 약 8조452억원이 몰렸다. 앞서 국내외 2300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615.9대 1의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공모자금은 △신규 지식재산(IP) 개발·출시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글로벌 공간기반 엔터테인먼트(LBE) 확장에 집중 투입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대표 브랜드 ‘핑크퐁’을 중심으로 창업 초기 유·아동 교육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핑크퐁’은 25개 언어, 7000여편의 콘텐츠로 제작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중에 있다. 세계 175개국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앱 시리즈 200종을 출시해 누적 5억3000만건을 돌파했다. 112개국 교육분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