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일부 점주, 현안 놓고 대립

2025-11-12 13:00:18 게재

전가협 “가맹점 늘리기 피해 , 방영 보류해야”

더본 “소수 점주 왜곡, 기업 죽이기 중단하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를 계기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더본 간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전가협은 “(백 대표의) 방송을 통한 과도한 브랜드 확장으로 점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본측은 “소수 점주의 왜곡된 주장으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라고 반박했다.

전가협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 등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첫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의 방영 보류와 백 대표의 출연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논란의 인물에 홍보의 장을 제공한다면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백 대표는 방송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50여 개 브랜드를 확장했고, 그 결과 점주들은 과밀 출점으로 인한 폐업과 손실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우 전가협 공동의장은 “백 대표는 가맹점을 늘리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라며 “이런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

이에 대해 더본과 더본 점주협의회는 “이번 회견은 3000여 가맹점주 중 일부 브랜드 점주 5명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전가협이 이들의 목소리를 전체 점주의 의견인 양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본측은 “그동안 점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더 이상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 행위에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가협은 소속 점주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본 점주협의회는 “소수 점주의 악의적 발언으로 다수 점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 예산시장 상인 일부는 기자회견 현장 인근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일부 점주가 오히려 상권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피켓 시위를 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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