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 7.9p↓

2025-11-12 13:00:26 게재

수도권 17.1p 급락

10·15대책 영향 반영

전국 아파트입주전망 지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달 새 크게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10.15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지정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79.8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조사(10월20~29일)는 10·15 대책이 발표된 직후 진행됐다.

수도권(75.6)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7.1포인트 내렸다. 서울(85.2)이 전월대비 14.8포인트 하락했고 인천(72.0)은 12.0포인트, 경기(69.6)는 24.5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주산연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 규제 등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수도권 전반의 주택 거래 여건이 한층 더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대 광역시(89.0→83.8)는 대구(75.0→80.9)와 부산(84.2→88.8)을 제외하고 평균 5.2포인트 하락 전망됐다. 울산(88.2→66.6) 광주(78.5→75.0) 세종(108.3→91.6)은 크게 하락했다.

8개 도지역(84.9→78.3)은 경남(85.7→92.8)과 전북(81.8→87.5)만 상승했다. 충북(88.8→62.5) 제주(75.0→60.0) 강원(87.5→75.0) 전남(77.7→66.6) 등 대부분에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6.6포인트 내렸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0%로 전월대비 7.2%p 내렸다. 같은 기간 수도권(85.9%)은 3%p 상승했다.

다만 이는 10·15 대책 시행 이전 입주상황이 반영된 결과이며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수도권 입주율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5대 광역시(59.9%)는 7.5%p, 기타지역(58.9%)은 10.7%p 하락했다. 강원권(56.6%→40.0%). 광주·전라권(66.7%→53.0%), 대전·충청권(73.9%→62.3%), 대구·부산·경상권(68.8%→63.8%), 제주권(65.0%→63.0%) 모두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40.0%), 잔금대출 미확보(30.0%), 세입자 미확보(20.0%)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중도금과 잔금 모두 LTV 한도를 적용받아 향후 미입주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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