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몽 효과'…빼빼로데이 매출 32.4%↑

2025-11-12 13:00:39 게재

CU, 키링·굿즈 완판 행렬

차별화상품 매출 55% 급증

편의점 CU가 포켓몬스터 인기 캐릭터 ‘메타몽’을 앞세워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12일 CU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 시즌(1~11일)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캐릭터·브랜드 협업형태 차별화 상품 매출은 55% 급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 차별화 상품 매출이 39.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CU 직원이 빼빼로데이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CU 제공

CU는 올해 포켓몬스터 ‘메타몽’을 활용한 단독 상품 26종을 출시했다. 우산 키링(열쇠고리) 에코백 네임택 캐리어 넘버패드 등 실용적인 굿즈와 빼빼로 세트 구성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출시 전부터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키링과 핫팩 인형은 판매 개시 직후 완판됐다.

서울 올림픽광장점에 문을 연 메타몽 콘셉트 스토어는 매일 수백 명이 찾으며 흥행을 입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메타몽 제품은 CU의 전체 차별화 상품 매출 중 80%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은 ‘키캡 키링’이었다. 메타몽 캐릭터가 인쇄된 미니 키보드 형태의 키링으로 불빛이 들어오는 기능이 특징이다.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의 3배 이상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뒤를 이어 ‘포켓몬 넘버패드’ ‘파이리 핫팩 인형’ ‘메타몽 불빛 키링 세트’ ‘메타몽 캐리어’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CU에 따르면 기념일 선물을 개성 있게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빼빼로데이 차별화 상품 매출 비중은 2022년 23.2%, 2023년 29.3%, 2024년 31.9%에 이어 올해 36.6%로 상승했다.

CU는 메타몽 흥행을 계기로 내년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도 새로운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전략MD팀장은 “올해 빼빼로데이는 실용적인 굿즈와 인기 캐릭터의 결합이 큰 바이럴(입소문 효과)을 일으켰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에 맞춘 데이 마케팅용 한정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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