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수소여객선으로 고대 마한 뱃길 되살린다
소멸대응기금 40억원 투입해 건조
테크노파크와 대불 산단 기업 참여
전남 영암군은 ‘지역특화 친환경 시스템 구축사업’ 핵심 과제로 오는 2027년까지 지역소멸대응기금 40억원을 투입해 수소여객선 건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건조 사업에는 대불산단 친환경 선박 제조기업인 ㈜빈센과 (유)이원마린, ㈜마스터볼트코리아와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다.
영암군은 수소 여객선 건조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선도와 지역 조선산업 체질 개선, 생태역사문화 관광 활성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수소여객선은 전장 17m, 30인승, 25톤 규모로 탄소 배출을 모두 없앤 친환경 선박이다.
여기에는 빈센이 독자 개발한 100kW급 수소연료전지와 70kW 추진 모터 2기, 92kWh 배터리 4기가 각각 탑재된다.
수소여객선은 영산강을 따라 나불도에서 시종면 마한문화공원까지를 오가며, 영산강 옛 뱃길을 복원하고 마한의 심장이던 영암 지역의 역사문화유적도 재조명한다.
영암군은 여기에 영산강 수변 생태체험을 더해 ‘에너지 전환과 역사문화관광, 생태 체험’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유형을 제시한다.
빈센은 수소 레저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선 추진 시스템 공급과 설계, 기술자문을 맡아 국산형 수소 선박 기술 고도화를 모색한다.
또 이원마린은 수소연료전지 여객선 건조를 담당하며, 전남테크노파크는 사업 운영 총괄과 영산강 항로 수십 측량, 친환경 소형선박 협의체 구성 등에 나선다.
영암군은 수소여객선 건조 과정에 대학생 현장 실습과 청년기술인 일자리 창출을 연결할 방침이다. 앞서 영암군은 지난 10월 수소여객선 디자인을 확정했고, 지난 11일 ‘수소여객선 제조 수행기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될 수소여객선은 영암의 미래를 밝힐 다양한 가치를 집약하고 있다”면서 “성공적 건조와 운영으로 산업과 관광, 일자리와 기술을 아우르는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