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공공행정은 어디로 가야 하나

2025-11-13 08:13:36 게재

서울행정학회 추계 학술대회

공공기관 활용사례 발표 눈길

인공지능(AI)을 공공행정에 도입하려는 노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 AI와 공공행정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석 서울행정학회장
이윤석 서울행정학회장

서울행정학회는 오는 14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지단에서 ‘AI와 공공행정: 공공부문의 협력적 거버넌스 혁신’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공공부문의 정책 수립과 행정 수행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행정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행정 효율성 제고를 넘어 행정의 민주성·형평성·책임성 등 공공성 가치가 AI 시대에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정년 연장과 기본소득에 대해 AI와의 정책 대화를 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AI 시대 행정학의 패러다임 전환 모색’을 주제로 한 곽재기 공기업평가단장의 기조강연도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또한 AI를 접목하고 있는 주요 공공기관의 사례도 심층적으로 논의된다. 이정수 국민연금 디지털전략실장은 ‘국민연금 AI 정책과 서비스 방향’에 대해, 박수미 한국환경공단 디지털기획처 부장은 AI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환경업무 혁신 전략과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이 밖에도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 부분에서 AI를 접목한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윤석 학회장은 “공공부문 각 영역에서 AI 활용이 급속히 확산하는 지금, 행정은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혁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공공행정이 나아갈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행정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주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 제언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AI 시대의 공공행정 혁신 방향과 실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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