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설립 추진

2025-11-13 10:00:00 게재

APEC AI 주도권 연계

AI협력·실행계획 발표

경북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센터(아태AI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13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연계 경북도 AI 협력 및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실행계획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2026~2030)’의 후속이행을 뒷받침하고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아태AI센터 설립 추진과 국제 AI 협력 생태계 조성에 경북도가 주도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은 APEC 정상회의에서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회복력 있는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경주선언에는 한국이 주도해 ‘아태AI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AI 기술 격차 해소와 정책·표준·윤리 협력을 위한 역내 거점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적 협력과 협치를 확장할 수 있는 경험과 연결망을 확보했고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철강, 전자, 에너지 등 산업 강점을 바탕으로 APEC 회원국이 참고할 수 있는 산업AI 실행모델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포스텍,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애플제조업연구개발 지원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AI혁신 생태계가 활발히 작동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신라 천 년의 수도인 경주를 비롯한 풍부한 역사 문화유산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컬처의 문화적 원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술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AI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경북도만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앞으로 지역적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APEC AI 주도권과 연계한 후속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

무엇보다 APEC 내 성공적인 AI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벌 CEO 서밋’ 등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구 의료 교육 산업 안전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표준과 정책, 안전 가이드라인을 연구하고 역내 AI 정책 중심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원국 간 산업 AI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 활용 표준화등을 주도해 신뢰할 수 있는 AI생태계도 조성한다.

다음은 AI역량강화다. 경북은 40㎿급 글로벌 AI데이터센터(AIDC)를 유치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회원국의 산업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AI 새마을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AI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 대상의 맞춤형 실습·교육 과정을 통해 기술격차를 줄이고 포용적 전환을 확산시킨다.

회복력 있는 AI 기반 투자 생태계도 조성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급률(200%상회)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최적지라는 장점을 살려 회원국이 안정적으로 AI 모델 구축과 데이터 활용을 수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AI 기반 생태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실행계획을 기반으로 APEC AI 이니셔티브가 제시한 ‘혁신·포용·신뢰·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실질적 AI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공동 번영의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AI 이니셔티브는 인류 공동번영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AI를 통한 혁신과 포용의 시대를 여는 이정표”라며 “경북도는 ‘아태AI센터’를 중심으로 APEC이 제시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을 선도하는 AI 협력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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