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 청년 중장년이 온다
2025-11-13 13:00:13 게재
서초구 ‘세대통합형’ 확대
서울 서초구가 경로당을 노년층은 물론 청년과 중장년까지 즐겨 찾는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 서초구는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복지공간인 ‘어울림경로당’과 시니어라운지를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어울림경로당은 청년과 중장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지난 8월 진행한 공모에서 자치구별로 한곳씩 지정됐는데 서초는 유일하게 두곳이 선정됐다. 반포4동과 우면동 구립경로당이다.
서초구는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놀이와 요리를 함께하는 ‘청년연계형’을 중심으로 어울림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준비한 ‘생신잔치’,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 나눔 요리’, 기업 청년 봉사단이 참여하는 ‘원예치료’ 등이다. 매달 두차례 정기적으로 진행해 경로당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 경로당은 ‘시니어라운지’로 대수선하고 있다. 아이들과 부모 세대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공간이다. 지난 9월 문을 연 우면동 시니어라운지까지 현재 총 8곳을 운영 중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웃고 교감하는 경로당이 세대간 벽을 허물고 공동체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세대통합형 공동체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