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송신소 부지에 ‘도서관+평생학습관’
구로구 ‘문화누리’ 조성
서울 구로구가 폐쇄된 옛 송신소 부지를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탈바꿈시켰다. 13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개봉동에 있던 한국방송공사 송신소 부지를 활용해 ‘구로문화누리’를 조성했다.
문화누리는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결합해 주민들이 배우고 쉬며 문화를 누리는 생활밀착형 공간이다. 총 면적 7856㎡ 규모로 도서관 평생학습관 청소년아지트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져 있다. 주민 공모를 통해 ‘구로문화누리’라 이름 붙였다.
여러 시설 중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구로구에서 처음 운영하는 직영 공공도서관이다. 행정이 정책 수립부터 인력 운영까지 직접 맡아 운영 일관성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2024년 말 현재 서울시 176개 도서관 가운데 직영하는 곳은 마포구 중앙도서관과 소금나루도서관이다. 문화누리도서관이 더해지면 3곳이 된다.
구로구는 직영 운영 도입을 계기로 도서관간 자료 공유과 독서문화 확산, 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화와 학습,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로문화누리는 민선 8기 구가 지향하는 ‘기본사회’와 닿아 있다. 배움이 공동체를 키우고 공동체가 도시를 바꾸는 변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구는 인근 창의문화예술센터까지 행정이 앞서기보다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문화누리는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신뢰받는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