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 353만9천톤, 4년 연속 감소

2025-11-14 13:00:00 게재

쌀 수급 불균형 우려

면적당 생산성은 하락

쌀값 당분간 고공행진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만6000톤 감소했다.

당초 예상치보다도 3만5000톤 줄었다. 전략작물 확대를 위해 쌀 재배면적을 줄인데다 깨씨무늬병과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2025년 쌀 재배면적(확정) 및 생산량조사’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9000톤으로 전년(358만5000톤)보다 1.3% 감소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이는 정부가 쌀 수급 균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재배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깨씨무늬병 확대와 9월 잦은 비로 생산량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과잉생산 해소를 위해 정부가 2023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논에 콩·밀·조사료 등을 심을 경우 추가 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69만8000㏊)보다 2.9% 감소한 67만8000㏊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2001년 이후 지속 감소하다 2021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0.8% 증가했다. 그러다 다시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은 증가하면서 효율성은 높아졌다. 쌀농사 기계화와 농기자재 기술개발 등에 따라 생산효율성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

10a(아르: 100㎡)당 생산량은 522㎏으로 전년(514㎏)보다 1.7% 증가했다.

쌀값은 지난해 재고물량 부족과 올해 산지쌀값 상승 등으로 당분간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20㎏ 쌀 소매가격은 6만4814원으로 지난해 같은날보다 18.7% 상승했다. 산지쌀값도 5일 기준 20㎏당 5만6954원으로 1년 전(4만5675)보다 24.6% 올랐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깨씨무늬병 확산과 지난 9월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벼 매입가와 산지·소비자 가격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급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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