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에 교육기관 사활

2025-11-14 13:00:10 게재

충남대 캠퍼스 등 추진

내년도 국비확보 총력

충남도가 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힘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도청 전경. 사진 충남도 제공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충남대 내포캠퍼스와 내포 과학영재학교의 설계비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기관들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충남도는 지난해 충남대 등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2027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동물방역 동물바이오헬스 디지털농업모빌리티 3개 학과 등의 대학과 대학원, 연구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당초 충남도는 2015년부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학이 축소되는 상황에 추가적인 캠퍼스 설립은 쉽지 않았다. 결국 2023년 충남도가 앞장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이끌었고 대학설립·개편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설립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시점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심사위를 통과한 직후 다음해 정부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하려했지만 12.3 사태가 터진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내포신도시 핵심 교육시설”이라며 “더 이상 늦지 않기 위해서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설계비 20억원을 반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 과학영재학교 설립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부터 설립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지만 올해 새 정부 들어 사실상 중단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개소한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와 발맞춰 2028년 개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과학영재 양성이 필요한 만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에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도는 현재 정부와 국회에 카이스트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계비 32억원을 요청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과학영재학교가 전국 8곳에 있지만 충남에는 없다”며 “내포는 미래인재 양성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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