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김광일 롯데카드 함께 물러난다
2025-11-14 13:00:15 게재
임시이사회 21일 열려
대규모 정보침해 사건이 일어난 롯데카드의 대표이사가 바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임의사를 알렸다.
조 대표 임기는 내년 3월말이지만 정보침해 사건 책임과 재발방지 의지 차원에서 스스로 임기 종료 전 조기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조 대표는 삼성생명을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현대카드가 초기에 안정화하는데 역할을 했다.
그는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로 취임한 후 6년간 근무했다. 취임전과 비교하면 자산은 두배 가까이 늘렸고, 영업수익도 3조원을 넘겼다. 규모를 키워왔지만 해킹 사태로 인해 물러나게 됐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있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키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대주주로, 김 부회장이 이사회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 경영을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고위급 임원 5명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임원 인사와 조직 새신도 실시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등을 위한 절차를 개시한다.
새 대표가 정해질 때까지는 조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