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에 숲이 생긴다

2025-11-17 13:00:03 게재

용산구 반려나무 심기

서울 용산구가 초등학교 교실에 ‘숲’을 조성한다. 용산구는 학생들 생태 감수성과 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실 속 숲 만들기’ 사업을 다음달까지 시범적으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3개 학교 19개 학급이 숲 만들기에 참여한다.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는 교실 안에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반려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자연 친화적인 학습 환경을 만든다. 학생들은 직접 화분을 꾸미고 식물을 심는 건 물론 매일 물을 주고 관리한다.

특히 화분은 공장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만들고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과 페트병을 새활용한 제품이다. 자원 순환과 지속가능한 실천의 의미를 담았다. 구는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식물의 생장 과정과 생태 원리, 환경 보호의 중요성, 탄소 저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산구가 3개 초등학교와 손잡고 교실 안에 반려나무를 심는 교실 속 솦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 용산구 제공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찾아가는 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신나는 음악여행’ ‘인성디딤돌 교육’ ‘신나는 인공지능 교실’ ‘교과서 속 문화재 탐험’ 등을 진행 중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교실 속 숲을 통해 학교가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생명과 공존하는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교육 확산에 앞장서며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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