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강화’ 휠라 ‘부활 날개짓’
미스토홀 3분기 매출 3.7%↑
영업익 1319억·배당 504억원
휠라 브랜드를 거느린 미스토홀딩스가 그룹 체질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3분기(연결기준) 매출은 1조882억원, 영업이익은 13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1.2% 각각 증가했다.
미스토 부문 흑자전환과 아쿠쉬네트 매출 성장·제품 다각화·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폭이 컸다. ‘못난이 신발’ 등으로 잘나가던 휠라홀딩스 시절로 돌아온 분위기다.
부문별로 미스토(옛 휠라부문)는 매출 18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휠라 브랜드 위상재배치 전략을 본격화하며 ‘에샤페’ 시리즈 신제품을 필두로 2030세대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북미에서는 지난해말 단행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되며 미스토 중화권 사업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아쿠쉬네트(미국 골프용품 자회사)는 이 기간 매출 9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타이틀리스트 시그니처 골프공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특별배당 성격의 분기배당을 주당 94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504억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이다.
미스토홀딩스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특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3분기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자산 운용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아우르는 지주사라는 뜻의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