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대상 ‘찾아가는 노동교육’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아르바이트 피해 예방 집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금체불 등 다양한 노동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동교육이 실시된다.
한국고용노동교육원(교육원)은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교육’을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매년 전국 중·고등학생 약 14만명에게 노동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특화된 노동교육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교육은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2시간 동안 소집단 활동 등 참여형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학생들이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스스로 노동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첫 노동시장 경험을 의미 있고 안전하게 시작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교육 내용은 △노동의 가치와 노동인권 △근로계약서 작성 요령 △아르바이트 필수상식 △일하다 다쳤을 때 대처 방법 △부당대우 및 권리침해 예방 등 청소년이 실제 노동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손남섭 세종시 아름고 교사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아르바이트다”면서 “하지만 임금체불 등 다양한 노동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이 학생들이 자신의 노동인권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철 교육원 부원장은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산업재해 등 연간 40여만건의 노동사건 중 상당수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에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노동교육을 통해 스스로 노동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