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대상 ‘찾아가는 노동교육’

2025-11-17 13:00:02 게재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아르바이트 피해 예방 집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금체불 등 다양한 노동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동교육이 실시된다.

한국고용노동교육원(교육원)은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교육’을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시 논술 시험 마치고 단풍 속으로 16일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교육원은 매년 전국 중·고등학생 약 14만명에게 노동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특화된 노동교육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교육은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2시간 동안 소집단 활동 등 참여형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학생들이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스스로 노동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첫 노동시장 경험을 의미 있고 안전하게 시작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교육 내용은 △노동의 가치와 노동인권 △근로계약서 작성 요령 △아르바이트 필수상식 △일하다 다쳤을 때 대처 방법 △부당대우 및 권리침해 예방 등 청소년이 실제 노동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손남섭 세종시 아름고 교사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아르바이트다”면서 “하지만 임금체불 등 다양한 노동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이 학생들이 자신의 노동인권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철 교육원 부원장은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산업재해 등 연간 40여만건의 노동사건 중 상당수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에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노동교육을 통해 스스로 노동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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