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수출다변화 중견기업이 이끈다
중견기업 수출 비중 21%
여한구 “비관세장벽 해소”
산업통상부가 중견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2025년 중견기업 국제협력 Meet-up Day’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잠루니 빈 칼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 주한 아세안 대사단, 동성케미칼 샘표식품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아세안은 우리 교역 및 투자 2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신남방의 중심지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를 디지털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중견기업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 등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9월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는 1512억달러로, 중국(1991억달러)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국이다. 2분기 누적투자도 1644억달러로 미국(3106억달러) 이은 2위 투자지역이다.
특히 중견기업들은 전체 기업 수의 1.3%에 불과하지만 대아세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견기업의 아세안 지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는 한-아세안 공동으로 인공지능(AI) 혁명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신기술 연구개발과 유통물류·문화 등 소프트파워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측간 대화관계 수립 40주년인 2029년까지 교역 목표 3000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