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길라잡이

금연길라잡이 개편…이용자 맞춤형 전환

2025-11-18 13:00:03 게재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온라인 예약 가능 … AI 기반 검색 추천으로 편의성 높여

지난 20년간 성인 남성 흡연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궐련 흡연율을 포함하여 담배제품 사용률이 다시 증가했다. 남성 흡연율이 2022년 각각 30.0%에서 2023년 32.4%로, 여성 흡연율이 같은해 5.0%에서 6.3%로 모두 증가했다.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2024년 18.6%로 급등했다. 이에 국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및 서비스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15년부터 국가금연지원서비스의 양적 확대가 이뤘다. △금연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 △지역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등 다양한 국가금연지원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등록을 위해 직접 전화 또는 방문해 서비스 등록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제공되는 서비스 간의 내용과 특성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국민의 건강정보 접근 환경이 모바일·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단순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추천’과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형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 관련해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금연지원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살펴본다.

보건복지부는 증가하는 담배 사용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이용자 중심의 효과적인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국민의 금연정보 및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금연길라잡이 누리집을 최근 개편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금연길라잡이 개편으로 필요한 금연정보와 서비스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민의 금연실천을 돕고 금연지원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 금연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국가 금연정보 누리집 ‘새로워진 금연길라잡이’ 운영 시작 = 복지부와 건강증진개발원은 국가 금연정보 누리집인 금연길라잡이를 개편하여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주요 개편사항을 보면 우선 금연정보 제공창구를 일원화했다. ‘금연두드림’(금연사업 담당자용)과 ‘금연길라잡이’(대국민용)로 나뉘어 운영되던 금연 관련 누리집을 금연길라잡이로 통합했다. 하나의 접근경로에서 더 풍부한 자료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용 목적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정비하고 디자인도 개선했다. 적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이용 환경에서도 가독성을 높였다

AI 기반 검색·요약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콘텐츠를 탐색하지 않아도 AI에게 이야기하면 해당 정보를 검색 및 요약해서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개발되어 시범운영(2024년 11월부터) 중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정확도를 개선하여 이번 개편 때 정식 서비스로 개시했다.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추천·예약 기능 도입 = 이번 개편으로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추천 예약 기능이 도입됐다. 금연서비스 이용 희망자가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나에게 맞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찾고, 상담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그간 금연길라잡이 누리집에서 담배, 금연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이용자가 많으나 금연지원서비스 등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금연상담전화만 금연길라잡이와 연계 서비스가 있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국민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의 전반적인 인지도는 73.0%(흡연자 74.6%, 비흡연자 72.6%)로 높은 편이나 모든 서비스를 알고 있는 흡연자는 24.9%에 불과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현재 담배 사용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이용자의 흡연력, 니코틴 의존도 수준, 금연 시도 횟수와 함께 추천하는 금연지원서비스 종류와 추천 사유를 제시한다. 추천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경우 예약하기 버튼을 눌러 바로 등록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추천하는 서비스 외에 다른 서비스도 알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즉, 이용자는 어떤 금연지원서비스가 있는지, 가장 적합한 금연지원서비스가 무엇인지 몰라도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손쉽고 빠르게 등록 상담 예약까지 할 수 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금연길라잡이가 국가를 대표하는 금연 정보 통합 누리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금연길라잡이 누리집 접속 후 이용 안내 = 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서비스 화면으로 이동하려면 금연길라잡이 누리집(또는 어플리케이션)을 접속한다. 메인 화면에서 서비스 배너의 검사시작 버튼을 클릭한다. 금연도전 탭 → 국가금연지원서비스 → 추천받기 버튼을 클릭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한 설문에 답하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비스 이용 대상자의 초기 구분에서 ‘군인’, ‘임산부’, ‘해당없음’ 중 해당하는 값 선택 후 나에게 알맞은 금연서비스 추천받기 버튼을 클릭한다.

담배사용 평가를 위한 6개 문항에 응답한다. 문항에는 △현재 나이 △처음 흡연 시작 나이 △하루 평균 흡연량 △기상 후 첫 담배 사용 시간 △과거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이용 여부 및 횟수 △금연 시도 방법 등이 있다.

여기서 현재 나이가 처음 흡연 시작 나이보다 많아야 한다. 과거에 금연지원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 금연길라잡이 프로그램, 금연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 금연캠프 중 최소 1개 이상의 서비스 항목을 선택해야 다음 화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앞선 응답 결과 값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추천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금연지원서비스는 추천화면에는 ‘나의 흡연력 키워드’가 있다. 설문 응답값에 따라 자동으로 총 흡연기간, 니코틴 의존도 수준, 금연시도 횟수 등을 산출한다. 추천화면에는 서비스 이름과 해당 서비스 예약 버튼이 노출되며, 서비스 추천 이유와 해당 서비스 내용을 간략하게 제시됐다. 추천 서비스 외 다른 서비스 내용 살펴보기 기능도 구현돼 있다.

원하는 서비스의 예약하기 버튼 클릭하면 예약정보 입력화면으로 이동한다. 회원 로그인 또는 실명인증 절차 진행 후 예약화면 이용이 가능하다. 카테고리 우상단에 ‘*’표시는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값을 의미한다.

신청자 기본정보, 서비스 이용 희망 기관(금연상담전화의 경우 상담희망시간), 흡연 및 금연시도 정보, 의료보장 구분, 개인정보 수집 및 동의여부 모두 입력 후 신청하기를 클릭한다. ‘성공적으로 신청되었습니다’ 알림이 나와야 서비스별 업무정보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예약정보가 정상적으로 전송된 것이다.

사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금연길라잡이 누리집 개편 기념 이벤트 운영 = 금연길라잡이 누리집 개편 기념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벤트명은 ‘새로워진 금연길라잡이를 만나보세요!’이다.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공유형 이벤트와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됐다. 지인 공유형 이벤트는 누리집 내 ‘금연지원서비스 추천받기’ 페이지 주소(URL)를 복사하여 가족, 친구, 지인 등 전문적인 금연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공유하고 화면을 캡처하여 제출하면 된다.

본인 참여형 이벤트는 흡연자가 자신의 흡연상태, 금연 시도 경험 등 자가 진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를 추천받고 그 결과에 따라 서비스 예약을 진행하여 참여를 인증받는다. 제공하는 서비스 중 금연상담전화를 예약하고 1회 상담 완료 시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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