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교통정체 없는 단지 인기

2025-11-18 13:00:02 게재

수도권 시간효율 입지 선호

양주 ‘회천 중앙역 파라곤’

서울 진입시간이 짧은 수도권 입지 아파트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라인그룹은 경기 양주 회천신도시 ‘회천 중앙역 파라곤’을 공급하며 입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이 가까워 서울 이동이 편리한 입지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신설역인 회천중앙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역까지 40분대 서울역까지는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GTX-C 노선이 인근 덕정역을 기점으로 추진되고 있어 개통 시 삼성역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시간 효율형 입지’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시간 효율형 입지’는 지도상의 거리보다 실질적인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을 의미한다.

최근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울과 물리적 거리보다 실제 출퇴근에 소요되는 체감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주거지를 선택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과 가깝더라도 정체가 심하면 체감 이동시간은 길어지고 외곽이라도 교통 흐름이 원활하면 가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대도시권 출퇴근 광역통행 1시간 실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인천 거주자 서울 통근 시 승용차 이용 비중은 각각 66.9%, 68.3%로 10명 중 약 7명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역 뿐 아니라 고속도로 와 간선도로 진입여건 등도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변화는 ‘탈 서울’ 흐름을 빠르게 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6년 5월 999만5784명으로 1000만명 선이 무너진 뒤 10월에는 931만3532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는 1259만4829명에서 1372만4652명으로 증가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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