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서 약 180개 회원 동참 탈석탄동맹 합류

2025-11-18 13:00:01 게재

협상 2주차 기후행동 가속화 촉구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30) 협상 2주차가 시작됐다.

17일(현지 시간)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은 “전술적인 지연과 절차적 장애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공식적인 외교의 시대는 지났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단결해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소에 호응하듯 대한민국은 17일(현지 시간) 탈석탄동맹(PPCA) 동참을 선언했다. 국제 이니셔티브인 PPCA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정책교류와 기술적 지원 등 협력 플랫폼을 제공한다. 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 180여개 회원이 참여 중이다.

대한민국은 충청남도 경기도 등 8개 지방정부가 가입한 바 있다.

18일 열린 고위급회의에서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발표했다.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3~61%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이다.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COP30에 참석 중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7일 ‘기후·청정에너지 전환 포럼’에서 주요국 장관과 재생에너지 중심 탈탄소 전환에 대한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제28차 UNFCCC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전지구적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3배, 에너지 효율 2배’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파리협정 채택(2015년 12월) 10주년이다. UNFCCC 사무국과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은 다자주의에 기반한 전 지구적 기후행동 가속화를 강조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이다. 2020년 만료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신기후체제다. 전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은 인류가 이 지구적 기후 위기에서 살아남고 기후 행동의 막대한 혜택을 모든 국가에 확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분열된 세상에서 기후협력은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OP30 협상 기간 중 단 7일 만에 지속가능한 연료를 4배로 늘리기 위한 글로벌 로드맵(벨렘 4X)을 발표하고 각국은 수조달러에 달하는 청정 에너지 및 전력망 투자를 집행했다”며 “이러한 발전은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 즉 새로운 경제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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