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5천번째 선박 인도…53년간 연평균 94척

2025-11-19 13:00:02 게재

한국 선박건조 45% 담당

차세대 조선산업도 선도

HD현대가 19일 5000번째 선박을 인도한 기념식을 가졌다.

HD현대는 1972년 3월 현대중공업 설립 이후 53년 동안 1년에 평균 94척 이상씩 건조했다. HD현대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2631척, 현대미포 1570척, 현대삼호가 799척을 각각 건조했다.

이들이 건조한 선박은 지난 반세기 동안 약 1만1000척의 선박 해양플랜트 함정 등을 건조한 한국 조선산업의 실적 45%에 달한다. HD현대에 따르면 선박 5000척을 건조·인도한 회사는 세계 최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윤봉길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 HD현대 제공

산업통상부도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5000번째 선박 인도 기념행사를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태선·윤종오 국회의원,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안효대 울산시 부시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5000번째 인도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 함인 ‘디에고 실랑함’으로 2022년 1월 필리핀 해군에서 수주해 지난달 인도했다.

박동일 산업부 실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K-조선의 위상을 드높인 조선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 조선업의 축적된 기술과 현장의 경험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마스가(미국조선산업 부흥) 프로젝트 등을 우리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사들도 함께 커 나갈 수 있는 ‘K-조선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대책에는 인공지능(AI) 조선소,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조선산업을 선도할 산업 지원 방안도 함께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