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일, 플레인요거트 ‘정면승부’
대용량·건강성 내세워 경쟁 본격화 … 무가당·저당·대용량 트렌드 부상
국내 유업계 빅2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플레인 요거트 시장을 놓고 경쟁에 불을 붙였다.
건강성·대용량·무가당 수요가 급증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겨냥해 양사 모두 핵심 제품 강화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유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플레인요거트’가 온·오프라인 누적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컬리와 함께 단독 특가 프로모션을 열며 기세를 높인다. 정가 7980원짜리 제품을 6980원에 판매하고, 인스타그램 구매 인증 이벤트를 통해 총 24명에게 유청분리기(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증정하는 등 참여형 마케팅도 확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50만개 판매 돌파는 소비자 신뢰가 확인된 결과”라며 “특가 기획전을 통해 건강한 요거트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제품 경쟁력강화와 함께 플레인 요거트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기농 함량 99.9% 무설탕·무향료·무안정제 락토프리 단백질 28g(400g 기준) 등 ‘건강·클린라벨·고단백’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건강식 시장 정조준 전략을 택했다.
상하목장은 유기농 전용 목장에서 100% 유기농 사료와 넓은 방목장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용량 무가당 제품을 출시했다”며 “유기농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잇따른 플레인 요거트 강화가 최근 두드러진 ‘무가당·저당·대용량’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간편식·식사대용 수요가 늘면서 플레인 요거트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불가리스를 중심으로 대중적 대용량 시장을 공략하고, 매일유업이 유기농·프리미엄 포지션을 강화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양사의 본격적인 경쟁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제품 고도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