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옆 치킨 옆 피자’…숍앤숍 통했다
맘스피자 2년반 가맹 200개
평균 매출 34%↑내년 300호
‘맛있는 버거·치킨 옆에 맛있는 피자’.
맘스터치가 버거·치킨에 피자까지 같이 판매하는 맘스피자 ‘숍앤숍’매장을 시나브로 늘려와 주목된다.
맘스터치는 자타공인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맘스터치는 “맘스피자 숍앤숍 1호 천호로데오점 개점 이후 2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200호점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맘스터치 피자 판매점수는 맘스피자 가맹사업 시작 첫해인 2023년 90개에서 2024년말 148개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21일 200호점 돌파 후 연말까지 215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2년새 매장 수가 139% 늘어난 셈이다.
맘스터치 측은 “맘스피자는 최근 침체된 피자 프랜차이즈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독보적인 제품력과 가심비를 기반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맘스터치가 2023년 기준 피자업계 상위 20개 브랜드의 최근 2년 간 점포 수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25년 10월 기준 주요 20개 브랜드의 점포 수는 평균 34.7개 늘어난 반면 맘스피자는 125개점 증가했다. 업계에서 가장 빠른 매장 증가세란 얘기다.
또 상위 20개 브랜드 중 실제로 매장수가 증가한 곳은 11개로 절반에 가까운 9개 브랜드는 2년 사이 매장 수가 평균 16%(32개) 감소했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성장률은 국내 피자시장 상위 20개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라며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피자도 함께 판매하는 ‘숍앤숍’ 모델이 높은 수익성을 입증하면서 가맹점주 사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식업계 전반이 고물가와 소비침체, 경쟁 심화로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480여 개에 달하는 버거업계 최다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가 ‘숍앤숍’이라는 차별화된 운영 전략과 메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맘스피자 숍앤숍은 가맹점 매출 극대화를 위해 고안된 모델이다. 기존 버거·치킨 중심 맘스터치 매장에 피자 메뉴를 함께 선보여 하나의 매장에서 버거·치킨·피자 세 가지 메뉴를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맘스터치 매장 인프라(기반시설)를 활용하면서 추가 설비나 인력 부담은 최소화해 가맹점 매출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게 맘스터치 측 설명이다.
맘스터치가 맘스피자 숍앤숍 전환 점포 전후 3개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매출이 34% 늘었다. 통영중앙점 같은 일부 매장은 평균 월 매출이 전환전보다 73% 늘었다. 맘스피자는 숍앤숍 모델을 바탕으로 내년 ‘피자업계 최단기 300호점 돌파’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