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털달린 아우터가 대세"

2025-11-19 13:00:03 게재

삼성패션 ‘유행 겉옷’ 제안

“젊은층 ‘자연친화’에 관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겨울 유행할 패션으로 ‘퍼(모피)’와 ‘플리스’ (양털)아우터(겉옷) 트렌드를 제안한다”고 19일 밝혔다. 올 겨울엔 ‘털’ 달린 아우터가 대세라는 얘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퍼’ 관련 키워드(열쇳말)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플리스’는 60% 넘게 증가했다.

구호플러스 2025년 가을겨울 상품인 퍼 재킷 사진 삼성물산패션부문 제공
지난해보다 이른 추위로 ‘헤비 아우터’ 수요가 일찍이 형성됐고 ‘보헤미안’ ‘그래놀라 코어’ 등 환경친화적인 패션 트렌드 영향도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보헤미안’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올 겨울에는 ‘퍼’ 아우터가 인기다.

정제된 단모보다 거친 매력 장모가 주목받는다. 퍼의 풍부한 질감과 야생적인 멋이 혹한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느낌과 보헤미안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보여준다. 인조 퍼 소재가 주를 이루며 컬러와 기장, 연출법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깃과 소매 끝 등에 퍼를 더하는 퍼 트리밍 디테일 아우터가 각광받기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는 모델인 아이브 리즈를 주인공으로 한 겨울 화보를 최근 공개했는데 핵심 아이템은 퍼였다.

구호플러스는 겨울 컬렉션을 통해 코트 재킷 베스트 가방 등 퍼 아이템을 선보였다.

한편 ‘플리스’가 최근 화제인 ‘그래놀라 코어’를 대표하는 소재로 떠오르며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그래놀라 코어는 등산,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패션에서는 올리브 그린, 브라운, 베이지 같이 자연을 닮은 컬러를 주로 사용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디 애퍼처는 이달초 꽃무늬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출시 일주일만에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남녀공용 넉넉한 핏으로 겹겹이 껴입을 수 있어 한겨울까지 활용도가 높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퍼 재킷과 플리스 재킷이 이번 겨울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면서 “‘사모님 패션’ ‘전형적인 등산복’과 달리 ‘힙’한 느낌을 더해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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