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친환경 패키지로 다시 진화
MR-PET 100% 적용
롯데칠성음료는 대한민국 최초로 재생 페트병인 MR-PET 100%를 적용한 ‘칠성사이다 500ml’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의 자원 재활용 법 시행에 앞서 친환경 전환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재생 원료 100% 적용으로 연간 플라스틱 2200톤, 탄소 2900톤 감축이 기대된다. 폐플라스틱 소각·매립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하는 ESG 전략의 핵심 조치다.
새 페트병은 디자인도 달라졌다. 라벨에 ‘100% RECYCLED BOTTLE’을 표기했고, 하단을 각지게 바꿔 그립감을 높였다.
칠성사이다는 1950년 출시 이후 75년 동안 국민 사이다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전쟁 이후 한국인의 갈증을 달랜 브랜드이자, ‘소풍삼합’의 추억을 함께한 세대 공감 아이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통쾌함’의 뜻을 담은 신조어 ‘사이다’로 MZ세대까지 아우른다.
칠성사이다가 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결국 ‘맛’이다. 청량한 탄산과 레몬라임 향, 그리고 고도 정수 과정을 거친 깨끗한 물이 품질의 핵심이다. 최근 제로 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칠성사이다 제로’, ‘제로 오렌지’ 등 제품군도 확장했다.
광고 역시 ‘최초가 모두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철새·펭귄 무리를 모티프로 선도적 행보를 시각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재생 원료 100% 사이다는 국내 첫 시도”라며 “칠성사이다가 앞으로도 시대와 호흡하는 대표 탄산음료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성사이다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올해 두바이 ‘걸푸드 2025’와 방콕 ‘타이펙스 2025’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총 430건 상담을 진행하며 수출 확대 기반을 다졌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