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중심으로 도시 구조 재편

2025-11-19 13:00:01 게재

마포구 ‘강변 8.2 프로젝트’ 거점 공간·연결로 확대계획

서울 마포구가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바꾼다. 마포구는 한강변과 도시 전반의 균형 발전을 위해 ‘마포강변 8.2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길게 한강을 접하고 있다. 8.2㎞에 달한다. 하지만 제방과 도로가 강변에 건설되면서 한강은 일상과 단절됐다. 구는 수차례에 걸친 관계 부서 회의와 용역을 통해 한강변의 이점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도시 성장축을 한강까지 확장할 계획을 마련했다.

강변에 문화 관광 체육 교육 주거 등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연결로를 놓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 중심으로 도시구조를 재편해 ‘가고 싶은’ ‘걷고 싶은’ ‘머물고 싶은’ 강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박강수 구청장이 한강변 활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종점 나들목 일대는 기존 20m 옹벽을 지역 역사와 상징을 담은 미디어 시설로 바꿔 환경을 개선한다. 인근 어린이공원은 공원 키즈카페 어린이도서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마포어린이365센터’로 개발한다. 마포유수지 일대와 주변 공영주차장에는 공연장과 종합체육센터를 갖춘 ‘마포365문화체육센터’를 조성한다.

경의선숲길부터 서울 대표 명소인 홍대 레드로드를 지나 한강까지 연계를 한층 강화한다. 독막로에서 끊긴 레드로드를 한강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절두산 성지가 있는 합정에는 성지순례길을 조성한다. 2027년 예정된 천주교 행사인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길목에는 하늘계단을 만들고 고가 아래 견인차보관소 등에는 카페같은 관광안내소를 설치한다.

구는 이와 함께 도심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나들목 등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성산시영 주택재건축 등 16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 주민들 삶의 질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대전환을 시작한다”며 “한강과 도심이 경계 없이 이어지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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