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안전관리’ 주문에 분주해진 행안부
윤호중 장관 잇단 현장점검
모든 사업장 안전 원점 검토
행정안전부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를 계기로 사업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겨울철 위험 작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며 사고 예방에 적극적이다. “전 사업장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 이후 더 분주해졌다.
2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윤호중 장관은 지난 18일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터널공사가 진행 중인 이 현장에서 부산시의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뒤 대피 환기 등 안전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작업 중 추락이나 끼임 등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애초 예정에 없었는데 윤 장관 지시로 긴급히 잡혔다. 이날 부산 수영구 광남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 현장점검을 마친 뒤 곧바로 건설현장 점검에도 나선 것이다.
행안부가 이처럼 겨울철 위험 사업장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지시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되면 안 된다”며 “관계 부처는 전 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겨울철 위험 작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한치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행안부는 겨울철 위험 사업장 점검뿐 아니라 어린이안전과 자연재난 대응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 약취·유인 미수 사건을 계기로 개학기 통학로 안전점검에 나섰고, 지난 11일에는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18일 윤 장관이 부산 광남초 현장점검에 나선 것도 등하굣길 안전확보 대책의 일환이다.
지난여름 장마철에는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전국 빗물받이 408만여개를 전수조사하고 점검·청소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는 가을축제를 대비해 다중운집행사 안전관리에 적극 나섰다. 이때도 윤 장관이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윤 장관은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재명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관리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