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 영국왕립 명문학교 개교한다
업무협약 양해각서 교환
경북도와 포항시가 국제학교 개교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영국 왕립 명문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B)’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학교 설립과 행정·법적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해각서는 앞으로 설립계획과 이행사항 등 학교와 경북도,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인 ㈜포항융합티앤아이 상호간 협력관계를 규정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설립될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제학교이자 교육청 승인을 득한 정규 외국교육기관으로서 일부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고, 졸업생은 국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와 유사한 외국교육기관은 국내에서는 대구시에 1곳(대구국제학교), 인천시 송도에 2곳(채드윅송도국제학교, 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등 3곳 뿐이다.
CCB는 1541년 개교해 영국 왕실 공식 후원을 받는 기숙형 사립학교다. 포항시 북구 펜타시티 내 약 6만6000㎡ 부지에, 초·중·고 12학년 과정(정원 2,000명) 규모로 빠르면 오는 2029년 개교할 계획이다. CCB 방문단 관계자는 “포항이 가진 첨단 과학기술 산업과 교육기반이 영국 본교의 교육 철학 및 커리큘럼과 조화를 이룬다면 세계적 수준의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CCB를 방문해 마이클 데이비스 이사장과 가레스 피어슨 교장을 만나 포항국제학교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