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APEC 문화전당 짓는다
경북, 포스트 APEC 발표
국립인구정책연구원 건의
경북도는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갖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APEC’사업 세부 계획을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유산을 기반으로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는 이를 위해 ‘세계경주포럼’을 대한민국 문화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문화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켜 국제 교류 및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만들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가 채택한 ‘경주선언’에 문화창조산업 협력 필요성이 처음으로 명문화됐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 430억원을 들여 ‘APEC 문화전당’도 건립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어 회원국 간 핵심 교류 협력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50여년된 보문관광단지도 총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대수선한다. 도는 APEC 조형물 설치, 회원국 상징 정원 조성 등 경관 및 진입도로를 개선해 미래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APEC 연합도시 협의체’도 구성해 개최 도시 간 문화교류와 정책 협력을 통해 경북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이밖에 본격적인 인공지능(AI)시대에 대응해 AI경제 협력을 아태지역 공동번영의 모델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경북의 혁신정책을 인구돌봄AI, 재난안전AI, 교통물류AI 등으로 확장시킨다. 포항, 구미, 안동·예천의 데이터센터를 AI고속도로와 연결하고 경산의 AI 인재양성을 더해 AI 미래공동체 비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포스트 APEC사업도 추진한다. 저출생 극복정책의 성과를 확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경북에 유치하고, APEC 회원국 간의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APEC 정상화담의 유산이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확산되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