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여객선 운항 잠정 중단
2025-11-20 13:00:02 게재
해경, 선체 조사 착수
무인도에 좌초했다가 목포 삼학부두에 입항한 2만6546톤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목포해경은 20일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선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사고 원인 관련 1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사고원인 조사는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TV(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운항을 위한 안전점검도 동시에 이뤄진다.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조사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선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승객들에게 여객선에 실려있는 차량과 화물을 하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19일 오후 4시 45분쯤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 이날 오후 9시경 목포항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선박에는 승객들의 차량 118대도 선적됐다.
승객들은 사고 발생 3시간 10분만에 전원 해경 구조정 등으로 구조됐지만 차량이나 화물을 두고 나와 여객선이 항구에 돌아올 때까지 선사 측이 제공한 숙소에 머물렀다.
여객선은 만조를 이용해 예인, 사고 발생 9시간 27분만인 이날 오전 5시 44분 즈음 목포 삼학부두에 자력 입항했다.
정연근 방국진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