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성 벤처·스타트업 1000개 돌파 눈앞
13년간 959개사 지원
30개사 참여 데모데이
삼성전자가 지원·육성하는 벤처·스타트업 숫자가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참여기업이 총 959개라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내(C랩 인사이드)가 423개, 사외(C랩 아웃사이드)가 536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이어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2023년에는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 거점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창업 기업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와 기술이 지역 안에서 자생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며 투자·사업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으며 행사장에는 전시 부스도 별도로 마련됐다. 또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사도 참석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 로봇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한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 10개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