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누씨공방 ‘풍경소리’로 매출 2배
중기유통원 기획전 참여
백화점 입점 기회 잡아
여누씨공방(대표 손연우)는 11년간 소리를 연구해 온 공예가 손연우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유럽에서 한국 전통공예샵을 운영할 예정이었던 손 대표는 현지인들이 풍수지리 등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흔하지 않은 제품들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시제품을 완성한 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 전시를 통해 받은 소비자의 반응을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대표제품은 재물운을 기원하는 ‘황금나무 현관풍경’이다.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매출 2위는 ‘색동풍경’으로 한복의 색동옷을 두른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두제품 모두 선물, 명상용 등으로 인기가 많다.
여누씨공방은 소리를 연구해 상품에 접목킨다. 문헌연구 등을 통해 제품 품질을 높인다. 특히 맑고 깊이가 있는 소리에 중요한 3가지 요소 △황동의 구성비율 △소리를 내는 심지의 모양 △소리 조율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완성까지의 까다로운 각 공정은 모두 손으로 만들어진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브랜드 고급화가 필요했던 여누씨공방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을 희망했다. 하지만 단독으로 백화점 입점에 한계를 느껴 관련된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기획전’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오프라인 기획전’ 지원사업에 참여한 여누씨공방은 현대백화점 판교·송도점, 미아점 등을 통해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여누씨공방은 백화점 입점으로 매출이 2배로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잘 팔리지 않던 고가제품이 팔린 덕이다. 입점 수수료도 할인을 받았다.
여누씨공방은 현장에서 제품을 경험해 본 고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브랜드 운영, 제품개선 등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백화점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덕에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K-컬처’와 함께 한국의 이야기와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