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건강기능식품 시장 6조원 육박”

2025-11-21 13:00:13 게재

건기식협 6700가구 조사

구매 경험률 83% ‘최고’

“국민일상 속 건강 루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시장 규모가 올해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한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했을 정도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5조 9626억원으로 전년대비 0.2%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건기식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최근 1년 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3.6%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평균 구매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구매 경험률은 증가했다. 구매자는 늘고 평균 지출은 줄어드는 ‘실속형 소비’ 때문인 것으로 건기식협회 측은 해석했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개인화가 핵심 열쇳말로 떠올랐다”며 “공동 취식은 감소하고 개인 취식이 증가하면서 건기식은 더 이상 가족 단위선택이 아닌 개인 일상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웰니스 (건강한 삶) 트렌드와 함께 건강관리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니어(중장년) 가구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2.6%p 상승했고 유아동과 10대를 둔 가구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건기식 소비가 특정 연령층을 넘어 전 세대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건기식이 국민일상 속 건강 루틴(반복하는 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건기식 측 분석이다.

한편 기능성 원료로 보면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단일비타민 EPA·DHA함유유지 등 5개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들 합산시장 규모는 3조368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홍삼이 9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대신 단일비타민 중심으로 시장이 커졌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인터넷몰 구매가 7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대형할인점(5.9%) 드럭스토어(0.7%) 등 오프라인 채널도 구매 규모 기준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제형별로 선호도는 캡슐(50.6%) 정제형(49.9%) 분말·과립(40.3%) 순으로 높았다. 섭취 편의성과 휴대성이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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