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봉대산성,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선정
2025-11-21 11:28:44 게재
후삼국시대 거점지 유구 확인
국가유산청에 사적 지정 추진
전남 무안군은 해제면 봉대산성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는 역사문화권 내 매장 유산의 학술·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발굴 완료 후 국가유산의 보호와 안전관리,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무안 봉대산성에서는 성벽과 치, 성 내부 건물지와 집수정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북측 성벽에서 문확석 1매가 출토돼 문지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또 10세기 초로 추정되는 중국 자기와 호남 지역 최초로 확인된 청동인장도 함께 출토됐다. 유구와 유적은 신라 말 9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초 후삼국시대에 봉대산성을 거점으로 활동한 호족 세력의 존재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무안군은 2026년 소규모 정비사업과 더불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사업도 함께 추진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조사 성과에 따라 봉대산성의 국가문화유산(사적)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산 무안군수는 “이번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주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보존·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후손들에게 봉대산성을 비롯한 우리 지역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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