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 연장선 ‘첫삽’

2025-11-24 13:00:13 게재

24일 기공식 열려

2032년 개통 목표

15년간 진통을 겪었던 경전철 우이신설 연장선이 첫삽을 떴다.

서울시는 24일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연장은 3.94㎞ 이며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정거장 3곳(방학역 환승 포함)을 신설하며 사업비로 4690억원이 투입된다.

두 노선 연결로 동북권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장기간 진통을 겪으며 착공이 미뤄졌다.

서울시가 24일 우이신설 연장선 공사를 시작한다. 방학역 환승 정거장 등 3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사진은 연장선 노선도. 사진 서울시 제공

연장선이 개통되면 기존 우이신설선의 신설동역(1·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더해 방학역(1호선)이 새롭게 환승역으로 추가돼 동북권 핵심철도 노선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향후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연장선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나뉘어서 운행될 계획이다.

신설되는 정거장 3곳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 생활인구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철도 연결로 주변 시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강화되면 교통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자가용 13분) 걸리는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을 약 8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시민들 이동시간도 최대 17분까지 단축된다.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거장과 환기구를 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지상 구조물을 줄여 도시 미관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모든 역에는 교통약자 편의를 위해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인증 설계를 도입한다.

터널과 정거장을 병행 시공해 공사 기간도 줄인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이 시가 추진 중인 강북 균형발전 사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철도가 닿지 않던 동북권 교통 소외 지역에 도시 계획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이신설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이라며 “단순히 교통을 이어주는 연결이 아닌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가 될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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