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요긴한 겨울옷 ·차배터리 관리요령

패딩 오래 입고 싶으면 드라이 대신 물세탁 후 건조 … 장기 야외주차 땐 볕드는 곳, 주1회 시동 10분 가동

2025-11-25 13:00:30 게재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알아두면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습관이나 요령이 있다.

예컨대 ‘음식물 쓰레기 가장 윗면에 베이킹소다를 덮어두면 악취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그렇다.

겨울 대표 옷 패딩도 마찬가지다. 패팅은 세탁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

신개념 빨래방 AMPM워시큐는 25일 “해마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던 패딩이 한두 번 만에 힘없이 꺼지고 푸석해졌다면 세탁 방식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부분 패딩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물세탁이 훨씬 안전하고 보온성 유지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AMPM워시큐 측 설명이다.

빨래방 내부 모습 사진 AMPM워시큐 제공

패딩 충전재로 쓰이는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천연 유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드라이클리닝 때 사용하는 유기용제가 유분을 제거하면서 털 탄력과 보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 공인시험기관 보온성 측정 결과 다운 패딩을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 방식으로 각각 5회 반복 세탁한 후 비교했을 때 물세탁한 경우 보온율이 99.8% 유지된 반면 드라이클리닝은 87.3%로 감소했다. 드라이클리닝을 반복할수록 충전재 손상이 누적돼 보온성이 점점 낮아지는 셈이다.

배터리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 한국앤컴퍼니 제공

패딩 세탁 전에는 반드시 옷에 달린 케어라벨(세탁 표기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물세탁’ ‘손세탁’ ‘세탁기 사용 가능’ 표시가 있다면 가정에서도 세탁이 가능하다. 세탁 전 패딩에 부착된 털 등을 분리하고 지퍼를 완전히 잠근 뒤 뒤집어 세탁망에 넣으면 형태 변형도 최소화할 수 있다.

AMPM워시큐 측은 “패딩 관리 핵심은 세탁보다 건조 과정에 있다”면서 “충전재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팔 부분에만 뭉치면 따뜻함이 떨어지고 옷의 핏도 망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 셀프빨래방 대형 건조기를 이용하면 열풍이 균일하게 순환해 충전재가 뭉치지 않고 고르게 펴지면서 패딩의 원래 형태와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 상업용 건조기는 일반 가정용보다 강한 회전력과 건조 성능을 갖추고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완전 건조가 가능하다는 게 AMPM워시큐 측 주장이다.

차량용 배터리 역시 관리만 잘하면 겨울 방전사태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경우 사전점검과 관리는 필수다.

한국앤컴퍼니도 이날 “한파가 시작되면 낮은 온도에서 배터리 내부 전해질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배터리 관리 핵심으로 주차환경관리, 주차방향, 주1회시동, 전기장치전원차단 등 4가지 수칙을 제시했다.

우선 실내나 지하주차장처럼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에 세워야 할 경우 차량 앞부분을 햇빛이 드는 방향으로 두면 도움이 된다.

장기간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땐 주 1회 이상 시동을 걸고 최소 10분 이상 엔진을 가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동을 끄기 전에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단말기 등 불필요한 전기장치 전원을 차단해야 방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겨울철 차량 고장 중 상당수가 배터리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간단한 관리 습관만으로도 방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점검과 충전 습관을 유지하는 게 안전한 겨울철 운행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80년 이상 축적된 배터리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AGM·EFB 배터리 등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고병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