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빵 만들며 교류
관악구 ‘같이:서기’
적십자 서울지사와
서울 관악구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빵을 만들며 지역사회·이웃과 교류한다. 관악구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협력해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같이:서기’ 프로젝트 ‘괜찮아, 함께니까’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10월 말 현재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자립준비 청년은 148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관악구는 청년들이 자립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더는 동시에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적십자와 손을 잡았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연결고리를 강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사업 계획 수립과 홍보, 대상자 모집 및 연계를 담당한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총 1000만원 예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운영을 맡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맞춤형 꾸러미 지원이 첫째다. 자립준비청년 20명에게 미용 건강 생필품 등이 든 꾸러미를 두차례에 걸쳐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자가 청년들 가정을 방문해 간편식을 지원하면서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는 형태도 있다. 방문을 희망하는 청년들에 한해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5회에 걸쳐 개별 방문을 한다.
세번째는 ‘청년 제빵소’다. 청년들과 자원봉사자가 모둠을 이뤄 전문 강사와 함께 케이크와 과자 등을 만들며 교류하는 시간이다. 적십자사 서울남부봉사관 식당 공간을 활용해 과정을 진행한다.
관악구는 ‘같이:서기’ 외에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생활가전 구입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들 자립을 돕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