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프리미엄 칠곡할매쌀’ 출시

2025-11-26 09:08:40 게재

한 끼용 소포장

전수 DNA 검정

경북 칠곡군이 한 팩씩 뜯어 쓰는 소포장 프리미엄 쌀을 선보였다.

칠곡군은 26일 한 끼 분량(300g)을 진공포장해 음료수 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인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을 공식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칼집을 따라 잘라 밥솥에 붓기만 하면 돼 1·2인 가구의 생활패턴에 맞춘 ‘새로운 쌀 소비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3월 지역농협과 농업기술센터 등과 함께 일본 니가타현의 쌀 소비와 유통현장을 견학하고 40농가(20ha)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칠곡군은 ‘쌀도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어떤 품종으로 프리미엄을 만들 것인가’를 검토한 결과, 찹쌀의 쫀득하고 맵쌀의 고슬한 맛을 가진 혼합계 ‘미호쌀’을 최종 선택했다.

미호쌀은 윤기와 탄력이 좋아 전체적인 밥맛이 뛰어난 품종이다.칠곡군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품질관리를 강화했다. 참여 농가가 납품한 쌀을 전량 DNA로 분석해 품종 순도를 100%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6.0% 이하 ‘수’등급 기준)과 완전미율까지 함께 검사해 기준 미달 농가는 즉시 제외한다. 단순 표본검사가 아니라 전체를 분석해 합격한 쌀만 브랜드에 넣는 방식이다.

쌀 DNA를 전 농가에 적용하는 지자체는 칠곡군이 유일하다.

실제로 올해 생산된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품종 순도와 단백질 함량 모두 상위 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 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경북과학대학교 라이즈사업단 포장기술연구센터에 시간당 800개를 생산하는 진공포장 라인을 설치해 농가와 공유했다.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이곳에서 통일된 기준에 따라 300g·1kg으로 나뉘어 포장된다.

향후에는 일반 농가들의 소포장 상품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쌀의 소포장 전략은 선물 문화 변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은 병문안이나 명절에 음료수제품을 들고 가는 문화 대신 한 팩씩 쏙 꺼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쌀을 선물하는 문화로 바꿀 방침이다.

한 팩 기준은 3인분이며, 20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한 달치다.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칠곡군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우선 판매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제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며 “작게, 신선하게,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흐름에 맞춘 새로운 쌀소비 문화가 정착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소포장 쌀 제품 출시
경북 칠곡군은 300g 한끼 분량으로 진공포장해 음료수 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을 공식 출시했다. 사진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제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며“작게, 신선하게,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흐름에 맞춘 새로운 쌀소비 문화가 정착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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