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 매매·임대차 모두 감소

2025-11-26 13:00:02 게재

3분기 거래량 7.1% 줄어

임대차 거래중 월세 59.3%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감소했다. 올해들어 분기별 첫 하락세다.

2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은 8614건으로 전분기(9274건)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기간 거래금액은 3조7616억원에서 3조4818억원으로 7.4% 줄었다.

매매거래량은 지난 2개 분기 연속 이어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임대차 시장도 순수월세를 제외한 모든 전월세 유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크게 오르다 3분기부터 하향세로 돌아섰다. 3분기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7.5%, 거래금액은 21.1%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중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6개로 △마포구(522건, 27.6%) △중랑구(447건, 13.2%) △성동구(209건, 9.4%) △광진구(598건, 8.5%) △은평구(834건, 3.1%) △동대문구(179건, 2.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직전분기보다 거래량이 감소한 19개구는 △용산구(246건, -30.1%) △서초구(256건, -29.7%) △중구(70건, -27.1%) △도봉구(212건, -26.9%) △노원구(99건, -22.0%) 등의 순으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임대차 거래량은 3만864건으로 직전분기(3만3141건) 대비 6.9% 하락했다. 이중 전세 거래는 1만3875건에서 1만2559건으로 9.5% 줄었다. 월세 거래는 1만9266건에서 1만8305건으로 5.0% 감소했다.

3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3%에 달했다. 월세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0년치)가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0년치 초과)가 34.8%,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년치 미만)가 10.9%였다.

임대차 거래량은 순수월세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준전세는 6931건에서 6375건으로 8.0% 줄었고 준월세는 1만434건에서 9926건으로 4.9% 감소했다. 순수월세는 1901건에서 2004건으로 5.4% 증가해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1335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광진구(866건), 서초구(836건), 마포구(782건), 은평구(765건)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임대차 시장은 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과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며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전세 보증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보증금 비중이 낮은 순수월세 거래가 증가한 점은 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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