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무신사, 내실도 다졌다

2025-11-26 13:00:04 게재

3분기까지 영업익 700억원↑

오프라인·해외진출 확대 덕

무신사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 700억원을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며 3개 분기만에 1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 셈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18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24억 원으로 11.8% 늘었다.

다만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당기순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장부상 이자비용을 반영한 것이며 실제 현금유출과는 무관하다는 게 무신사 측 주장이다.

반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973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매출이 8196억인 점을 고려하면 153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무신사 측은 “패션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에 계절적 요인과 대외 소비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성장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며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신사는 3분기 들어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 성수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 신규 매장을 연이어 냈다.

또 글로벌 패션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 9월에 중국 최대 B2C(기업과개인간 거래)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10월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개점했다. 일본패션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났다. 지난 10월에 도쿄 시부야에서 80여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3주간 진행한 게 그렇다.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조조타운과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도 늘렸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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