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신규 주택 4만호 공급
후보지 27곳서 속도
서울 중랑구가 신규 주택 4만호를 공급한다. 중랑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주택개발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27곳에서 속도감 있게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중랑구에서 새롭게 주택을 공급할 곳은 재개발·재건축 8곳,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5곳, 모아타운 14곳이다. 지난 2021년 이후로 따지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공모에 선정된 숫자가 가장 많고 사업지 면적도 가장 넓다.
면목5동 174-1번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돼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면목8구역과 9구역은 내년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표로 한다. 용마산역과 상봉역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모아타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화동 329-38번지 일대는 지난 17일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오는 2031년까지 2295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면목5동 152-1번지 일대는 올해부터 정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된 후 지난 7월 7일 ‘면목역3의8구역’, 11월 21일 ‘면목역3의7구역’이 잇따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두 구역에는 지상 5~29층 규모 공동주택 359세대와 주민공동시설·어린이공원이 조성된다. 보행 공간 확보와 도로 정비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중랑구는 전체 주택 가운데 약 80%가 준공한지 20년 이상 된 지역이다. 주택정비와 함께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지난 2023년 1월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지별 안내와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주민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절차·현황 등을 쉽게 정리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개발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사업지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주택개발 아카데미’ 등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안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중랑구에는 신규 아파트 약 4만호가 공급된다”이라며 “앞으로 10년 안에 중랑구 주거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후보지를 발굴하고 기존 사업이 안정적적으로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