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호지차 드립백 개발

2025-11-26 10:51:55 게재

폐기했던 녹차 잎 활용

편의성 높아 호응 기대

새로 선보인 호지차 드립백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재활용한 녹차 잎을 고온에서 볶아 쓴맛과 떫은맛을 줄였다. 사진 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도농업기술원이 녹차 가공과정에서 폐기되던 잎과 가지 등을 재가공한 새로운 차 ‘호지차 드립백’을 개발해 출시했다.

25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호지차 드립백은 농업 현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했다. 특히 전남 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녹차를 생산할 때 선별 단계에서 잎과 어린 가지 등 사용하지 못하고 남는 자원이 다량 발생한다. 한해 전국에서 700톤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이들 자원에 잠재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온에서 볶아 쓴맛과 떫은맛을 줄였다. 여기에 부드럽고 구수한 풍미를 살리는 호지차 볶는 제조기술을 표준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호지차는 커피 제품에 활용된 ‘드립백 포장기술’을 적용해 상품화했다. 드립백 방식은 컵에 걸친 뒤 뜨거운 물만 부어 바로 우려낼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특히 긴 우림 과정 없이도 안정적 맛을 낼 수 있어 편의성을 찾는 젊은 소비자층 호응이 기대된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자원을 새로운 자원으로 재해석해 부가가치를 높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소비 편의성과 다양성을 갖춘 차 제품을 지속 개발해 지역 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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