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에 천문대 더해질까

2025-11-27 10:18:37 게재

이필형 구청장 제안하자

오세훈 시장 “적극 검토”

오는 2030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에 천문대가 더해질지 관심이다. 27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이필형 구청장이 천문대를 제안하자 오세훈 시장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그간 사업 추진 경과와 투자심사 과정,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고 주민들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청량리역 인근에 들어서는 도서관은 서울 최대 규모 공립시설이 될 전망이다. 연면적 2만5531㎡ 규모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도서관은 저탄소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조성된다. 자동화 서고는 물론 전시 공연 교육 돌봄 체육 기능까지 갖춘 복합문화 거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
이필형 구청장이 지난 26일 열린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에서 서울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공공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이 구청장은 이날 도서관 옥상정원에 “천문대를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이들 100명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정말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향해 “예산도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동대문구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설계와 운영 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도서관 건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10년간 방치됐던 부지가 서울 동북권의 지식·문화 엔진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라며 “서울 대표 도서관을 넘어 아시아 최고 도서관, 나아가 세계 최고 공공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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