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덴마크와 북극항로 협력

2025-11-27 13:00:02 게재

안전·환경·상업적 선결과제

해양수산부가 북극권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와 북극항로 운영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덴마크는 북극권 8개국으로 구성된 북극이사회 회원국 중 하나로 현재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국은 북극이사회에 중국 일본 영국 등과 함께 옵서버 국가로 참가하고 있다.

글로벌 3위권의 해운기업 머스크가 덴마크 국적선사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2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모르텐 뵈스코우 덴마크 산업·비즈니스·금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덴 녹색·디지털 해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MOU)’를 제정하고 ‘한-덴 해운물류분야 양해각서’를 개정했다.

양국은 북극항로 운영 관련 협력에 더해 해운물류 공급망 안정화와 녹색·디지털 해운 등으로 양국 간 해운·해사 협력 범위를 한층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해수부는 머스크, 덴마크 해운협회, 덴마크 해사청 등의 제안으로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도 가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8년 부산에서 시작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경험을 설명하고 북극항로 활용과 관련된 외교·안전·환경·상업적 선결과제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이런 과제를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한국의 친환경연료·조선분야의 기술강점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재수 장관은 “덴마크는 현재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수행하며 북극항로를 비롯한 북극의 안전·환경 등 규범 논의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국가로서 우리의 북극항로 전략을 함께 설계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며 “북극항로 활용 뿐만 아니라 해운 탈탄소·디지털 전환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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