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들 함께 모여 한해 마무리
서초구 ‘어르신 송년회’
“한해를 돌아보며 또래 친구들과 모여 한참 웃다 보니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교류의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되는데 구청에서 자리를 마련해주니 감사합니다.”
서울 서초구가 홀몸노인들이 함께 모여 한해를 돌아보며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서초구는 지난 25일 홀몸노인과 노인들에게 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초 어르신 송년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독거노인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서초어르신행복이(e)음센터가 송년회를 주관했다. 연말을 맞아 주민들이 훈훈한 정을 나누도록 기획했다.
생활지원사 등으로 구성된 아코디언팀이 축하공연으로 송년회 막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추억의 음악다방’을 비롯해 오락 시간을 가진 뒤 점심을 함께했다. 특히 행복이음센터 직원들이 깜짝 공연을 하는 시간에는 생활지원사들이 노인들에게 직접 목도리를 둘러주는 행사를 진행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홀몸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노년층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21일에는 생활지원사들이 홀몸노인 1167가구를 방문해 영양 가득한 보양식과 방한용품이 담긴 ‘온기꾸러미’를 전달하고 난방기와 온수기 등 생활 설비를 점검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어르신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복지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