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우회전 할 때’ 사고 위험 급증

2025-11-27 13:00:01 게재

삼성화재 교통안전연구소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이 우회전 할 때 보행자가 크게 위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술적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6일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을 통해 대형차량의 우회전 보행사고의 치사율은 승용차의 2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를 통해 차종별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덤프트럭을 비롯한 대형차량의 우회전 보행사고는 전체 차량 중 14.1%를 차지했다. 문제는 치사율이다. 승용차 우회전 보행사고에 비해 27배나 높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는 2760명 수준이다. 차량 등록대수 1만명당 사상자수는 덤프와 콘크리트믹서가 38.6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승합차 10.8명, 화물차 8.7명, 승용차 6.9명으로 집계됐다.

차종별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그랜저급 승용차의 우측 사각은 4.95m였다. 소형화물차와 SUV 차량도 4~5m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형화물차 이상은 평균 8.17m로 나타났다. 만 7세 어린의 평균 신장인 120cm를 기준으로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대형차량의 사각지대는 심각했다. 대형화물차의 전방 사각지대 평균은 174cm였고, 우측사각지대 평균은 321cm였다. 어린이의 경우 대형 화물차 우측에 3.2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요한 수석연구원은 “우회전시 보행자 사고 치사율이 높은 덤프트럭 등에도 사고예방 장치가 보급되면 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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