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성장세 둔화, 승자독식 굳어져”

2025-11-27 13:00:03 게재

복합경쟁 가는 전자상거래

삼정KPMG “생존전략 다변”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이 성장둔화 속 승자독식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쟁구도는 복잡하고 다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정KPMG는 26일 펴낸 ‘변화하는 이커머스 판도 속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에서 “국내 이커머스시장은 2024년 하반기 발발한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와 장기 내수부진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성장세가 한층 위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선 국내 이커머스산업 환경이 C커머스(중국계 전자상거래) 현지화 전략 확대와 이종업계 대형 플랫폼 커머스기능 강화 탓에 복합경쟁 구도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연합전선 △크로스오버이커머스(CBEC) △수익구조 다각화 △인공지능(AI) 혁신 △발견형 쇼핑 △셀러(판매자) 확보 경쟁 △배송·물류 전략 등을 최근 이커머스 사업흐름으로 제시했다.

‘신연합전선’은 국내외 이커머스·버티컬 플랫폼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상승효과) 확대 움직임을 뜻한다.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설립, 네이버-컬리의 ‘컬리N마트’ 협업이 그렇다.

CBEC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이커머스업계는 또 상품 기획·물류·고객응대(CS) 등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며 운영 효율성과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제품을 검색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관심사에 맞는 상품을 콘텐츠 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 방식이 쇼핑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커머스업계가 소비자 행동데이터나 선호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정교하게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다.

보고서는 이커머스시장 핵심어로 △생태계 진화를 통한 지속 성장 △기술 기반 혁신 △경험 중심 가치 고도화 △내실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꼽았다. 복합경쟁시대엔 생존전략도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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