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대규모 불꽃쇼 ‘기대·긴장’

2025-11-28 13:00:01 게재

30일 도심서 한화불꽃쇼

운집 인원 5만명 넘을 듯

대전시 첫 대규모 불꽃쇼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부산 등에서는 이미 대규모 불꽃축제가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지만 대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시청 전경. 사진 대전시 제공

2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는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갑천변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기념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개최한다. 이번 불꽃쇼는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열린다.

대전에서는 첫 대규모 불꽃쇼이고, 서울 부산 등에서만 보던 불꽃쇼를 대전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반면 해당 지자체 등은 안전관리 등으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갑천 주변이지만 신도시 중심이고, 올해에만 특별히 열리는 행사라 운집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현재 주최 측은 5만여명을 예상하고 있지만 대전시는 최대 30만명을 고려해 안전관리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인원수를 최대치로 상정해 안전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축제 전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축제 당일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관계기관과 실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행사 당일 안전요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의 현장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교량 둔치 도로 등 혼잡이 예상되는 구역에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또 당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행사장 일대 6개 노선의 시내버스를 우회 운행하고 엑스포로 신세계백화점~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엑스포다리와 과학의다리 역시 전면 통제한다. 행사장 주변 5개소 주차장 3000여면은 무료 개방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차량보다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도보로 이동해달라”며 추운 날씨에 대비한 방한 준비와 돗자리 사용 금지를 당부했다.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27일 사전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대전자치경찰위와 대전경찰청은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질서 관리, 우발상황 대책, 경찰력 지원 등 종합적인 현장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갑천 양측에 위치한 서구와 유성구도 안전관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고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현장에서의 관람은 피하는 대신 구청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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