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62.5% 늘어
‘토허제’ 막차 수요 몰린 듯, 미분양 주택 6만9천가구 … 국토부 주택 통계
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달에 이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발표 전후 막판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 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을 포함한 전체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041건으로 전월(6796건)대비 6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4000건)과 비교하면 176.0% 급증한 수치다. 수도권 거래량도 3만1220건으로 전월(2만3043건)과 전년동월(1만7399건)대비 각각 35.5%, 79.4%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는 5만6363건으로 9월(4만9665건)보다 13.5% 늘었다.
전체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9718건으로 전월대비 10.0%, 전년동월대비 2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9644건으로 전월대비 26.7% 늘었고 전년동기로는 18.9% 증가했다. 다만 지방(3만74건)은 수도권과 달리 전월(3만2067건)과 전년동월(3만1568건)대비 각각 6.2%, 4.7% 줄었다.
전국 전월세 거래는 19만9751건으로 9월 대비 13.4% 줄었다. 전세 거래량(7만2891건)은 9.0%, 월세(12만680건)는 15.8%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세는 20.3% 줄었으나 월세는 5.9%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069가구로 전월(6만6762가구)대비 3.5%(2307가구) 늘었다. 이는 올 7월(6만2244건) 저점에서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7만가구를 목전에 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7551가구로 전월(1만5351가구)대비 14.3%, 지방은 5만1518가구로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18.9%↑) 경기(15.2%↑) 울산(24.3%↑) 충북(37.8%↑)에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8080가구로 전월(2만7248가구)대비 3.1% 늘었다. 수도권(1만7551가구)과 지방(5만1518가구)이 각각 14.3%(2200가구), 0.2%(107가구) 증가했다.
주택건설실적은 분양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준공 지표 모두 감소했다.
10월 주택 인·허가는 전국 2만8042가구로 전월(4만6575가구)대비 39.8%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0.5%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2877가구)이 전월대비 27.7% 감소하는 등 수도권(1만4078건)과 지방(1만3964건)이 각각 28.7%, 48.0%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5180가구로 전월대비 42.0% 감소하고 비아파트(2862가구)는 9.2% 줄었다. 착공(1만7777가구) 역시 전월대비 40.6% 감소했다. 수도권(1만108가구)과 지방(7669가구)에서 각각 38.5%, 43.1% 줄었다. 다만 서울은 2851가구로 전월(1386가구)에 이어 105.7% 증가했다. 준공은 전국 2만1904가구로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수도권(7093가구)이 12.6% 줄어든 반면 지방(1만4811가구)에서 5.8% 증가했다.
10월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2만4455가구로 전월대비 6.7% 늘었다. 수도권(1만4681가구)이 18.0% 증가했고 지방(9774가구)은 6.7% 감소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